LG생활건강이 국내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 시장의 견고한 성장세에 힘입어 점차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액이 1조 6979억 원(전년 동기 대비 -2%), 영업이익은 1424억 원(전년 동기 대비 -6%, OPM 8.4%)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에 키움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매출은 7081억 원(전년 동기 대비 -3%), 영업이익은 589억 원(전년 동기 대비 -11%, OPM 8.3%)을 기록했다.

국내 전통 채널의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생활용품 사업 역시 국내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브랜드(피지오겔, 닥터그루트 등)의 해외 채널 성장 덕분에 매출 5733억 원(전년 동기 대비 +2%), 영업이익 366억 원(전년 동기 대비 +14%)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지역별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매출액은 74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H&B(헬스앤뷰티) 스토어와 온라인 채널을 제외한 대부분 채널에서 매출이 감소했으며, 면세 채널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중국 시장 매출액은 20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나, 이는 중국 경기 회복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한 결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으며, OPM은 한 자릿수 퍼센트 수준으로 추정된다.

미국 시장에서는 LG 브랜드(더페이스샵, CNP, 빌리프, 닥터그루트 포함)가 전년 동기 대비 30%의 우수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인수 브랜드(에이본 등)의 부진으로 전체 북미 매출은 1253억 원(전년 동기 대비 +3%)의 소폭 성장에 그쳤다.

반면 일본 시장은 CNP, Hince, VDL 등 주요 브랜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미국 시장 내 LG 브랜드의 성장세에 주목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LG H&H USA에 약 18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미국 내 LG 브랜드 성장과 에이본 사업 정상화에 투입될 예정이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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