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7개 단지 대상…"초기 화재 진압 골든타임 3~5분 확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노후 영구임대아파트의 화재 안전 강화를 위해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초기 대응에 효과적인 설비로 분류되지만, 법 개정 시점에 따라 설치 의무 여부가 다르게 적용된다. 이에 일부 노후 주택에는 관련 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아 화재 위험에 대한 우려가 지속돼 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LH는 지난해 9월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 방안'을 수립하고, 주요 주택 타입을 대상으로 시범 설치 및 성능시험을 진행했다. 소방청과 소방기술사회 등 전문가 협력을 통해 전문성도 높였다. 성능시험 결과,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 시 초기 화재를 제어해 소화 골든타임인 3~5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LH는 올해 고령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노후 영구임대 아파트를 우선으로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를 본격 추진한다. 서울대방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97개 단지 1만4935가구를 대상으로 하고, 국비 50% 지원을 통해 이뤄진다.
또한 영구임대아파트뿐 아니라 국민임대 등 타 공공임대주택에도 설치를 확대하기 위해 대내외 화재안전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검토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영구임대아파트는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어 화재 시 초기 진압이나 대피로 확보에 효과적인 간이형 스프링클러 설치를 전면 추진하게 됐다"며 "입주자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