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가격, 평년 대비 58%↑
정부, 30일부터 수산물 최대 50% 행사

고등어·오징어 등 밥상에 오르는 주요 수산물의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최근 이상 기온으로 어획량이 급감하면서다. 이에 장바구니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고등어(국산·염장·중품) 1손의 평균 소매 가격은 6436원으로, 평년(과거 5년간 평균치) 가격(4072원) 대비 58% 상승했다.
다른 수산물도 상황은 마찬가지. 물오징어(연근해·냉동·중) 1마리 가격은 6339원으로 평년(5156원) 대비 23% 뛰었다. 갈치(국산·냉장·대)도 1마리에 1만 7453원으로 17% 올랐다.
수산물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어획량 감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체 어업 생산량은 361만t으로 1년 전보다 2.2% 줄었다. 특히 연근해 어획량은 84만1000t으로 1년 새 11.6% 급감했다.
어획량 감소는 기후변화에 따른 고수온 현상에 따라 조업일 자체가 줄어든 것과 관련이 깊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근해 평균 표층 수온이 18.74도로, 최근 57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오징어 등 가격이 불안한 것도 수온 상승으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약 1만3000t으로, 1년 새 42.1%나 감소했다. 전·평년 대비 2~4도 높게 형성된 수온의 영향으로 어군이 분산되면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멸치 생산량도 지난해 12만t으로 1년 만에 18.8% 줄었다.
정부도 농·축·수산물 할인에 700억 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방안을 내놓는 등 팔을 걷고 나섰다.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대형마트 및 온라인몰 등에서 고등어 등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