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대표주자 교촌에프앤비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내놓을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교촌에프앤비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1,206억 원으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5.2% 감소한 113억 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후퇴한 모습이다.

이번 실적 부진의 핵심 원인으로는 ‘가맹지역본부 전환’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꼽힌다. 교촌은 전국 가맹점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본부 조직을 확대하는 구조 개편을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인건비 및 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해외법인과 패키징 자회사 케이앤엘팩(K&L Pack)의 지속적인 적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들 종속회사들은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수익 구조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실적 회복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이는 교촌 전체 실적에도 직·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부 거래처에서의 대손상각비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순이익 역시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외식 경기 둔화로 인한 대금 회수 지연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시장 전반의 외식 경기 둔화 속에서도 교촌의 신제품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낸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신메뉴 출시와 마케팅 효과가 맞물리며 브랜드 충성도를 유지했고, 이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은 유의미하게 이어졌다.

교촌에프앤비는 중장기적으로는 조직 재편을 통해 가맹점 관리 효율을 높이고, 해외법인의 구조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K-치킨의 글로벌 수요 확대에 발맞춰 동남아시아 및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IBK투자증권은 “단기적 수익성에는 부담이 따르지만, 구조 개편에 따른 비용이 일회성에 가까운 만큼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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