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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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면업계 1위 농심이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견조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발표한 실적 프리뷰에서 농심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을 9157억원으로 추정하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측면에서는 국내외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매출은 7053억원으로 추산되며,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 흐름 속에서도 라면류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일부 제품 가격 인상과 신제품 출시가 있었으나, 본격적인 판매 효과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 매출은 2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와 동남아 지역에서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농심의 글로벌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라면 블랙’ 등 프리미엄 제품군이 외국인 소비자에게 점차 자리 잡으면서,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원가 부담이 여전한 과제로 지적된다. 밀가루, 팜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제조원가에 부담을 주었고, 여기에 광고·물류 등 판관비 지출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5.4%로, 전년 대비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라면 수요는 여전히 안정적인 편이나, 전반적인 소비 위축과 비용 압박이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2분기 이후에는 가격 인상 및 신제품 효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농심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디저트 카페 노티드 해외 1호점에서 '바나나킥 크림 도넛'을 선보였다.

도넛은 농심과 노티드가 협업해 출시한 메뉴로, 바나나킥 고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향을 담은 크림을 넣었고 토핑으로 바나나킥을 올렸다.

최근 가수 제니가 미국의 한 토크쇼에서 좋아하는 과자로 바나나킥을 소개해 미국 현지에서 바나나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에 농심은 바나나킥 출시 50년 만에 후속 제품으로 메론킥을 출시하기도 했다.

농심은 오는 21일부터 국내에서 메론킥을 판매하고 이후 미국과 일본, 중국 시장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심과 노티드는 앞으로 '바나나킥 크림 라떼'를 출시하고 메론킥을 활용한 협업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바나나킥을 비롯한 킥 시리즈가 글로벌 스낵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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