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2만 원으로 제시하며, 2025년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흐름을 끊고 개선의 시작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1조 7400억 원, 영업이익은 15.4% 감소한 1278억 원, 영업이익률(OPM)은 7.4%로 전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매출액은 7345억 원(-0.9%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15억 원(-34.3%), OPM은 5.6%로 예상되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채널 효율화 전략의 영향으로 면세점,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의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H&B(헬스앤뷰티) 스토어 등 신성장 채널에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생활용품 매출액은 5,595억 원(+1.1%), 영업이익은 369억 원(+4.3% ), OPM은 6.6%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음료 부문은 매출액 4,419억 원(+1.7%)으로 소폭 증가하겠으나,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494억 원(-5.9%), OPM은 11.2%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생활건강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은 바로 해외 시장의 성장세다. 1분기 예상 해외 매출액은 582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나 증가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4%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서는 브랜드 리뉴얼 효과가 나타나며 매출이 2,302억 원(+7.8%)을 기록하고 손익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은 아마존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전환을 시작하며 매출 상승이 기대되고 있으며, 일본 시장 역시 1,004억 원(+7.8%)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LG생활건강은 채널 효율화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통 채널의 실적 하락이라는 불가피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H&B 스토어 등 새로운 성장 채널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채널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음료 부문은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와 원가 상승 압박으로 인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음료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이 국내 화장품 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해외 시장의 성장과 생활용품 부문의 선전, 채널 효율화 노력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중국과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향후 LG생활건강의 실적 회복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