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의 명물 빵집 성심당이 지난해 천문학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성심당의 지난해 매출액은 1937억원으로, 전년도 1243억원 대비 무려 55.8%나 증가했다.
이는 2023년 비 프랜차이즈 단일 빵집 브랜드로는 최초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또 한 번의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다. 성심당은 지난해 영업이익 478억원을 기록, 전년 315억원보다 163억원(51.7%) 증가하면서 2년 연속 대기업을 눌렀다.
지난해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223억원)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98억원) 같은 대기업 영업이익을 웃돈 것이다.
'튀김소보로·딸기시루'와 같은 이색적인 제품으로 몇 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성심당은 지난해 각종 해프닝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렀다.
매출액 대비 임대료를 책정하는 코레일유통 방침에 따라 성심당 대전역점이 고액 임대료 문제로 영업을 종료할 처지에 놓인 게 이목을 끌었다.
정치인과 정부까지 나선 끝에 코레일유통이 감사원에 컨설팅을 의뢰, 입찰 기준을 변경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온라인몰인 '성심당몰' 누리집이 해킹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까지 해킹당했다.
크리스마스 시기부터 연말·연초마다 긴 줄 행렬이 이어지게 하는 딸기시루 케이크의 인기 때문에 케이크 되팔기도 반복되고 있다.
정가 4만9000원인 딸기시루는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7만∼20만원까지 거래됐다.
되팔기가 늘면서 성심당은 자사 누리집에 '구매대행(3자 판매)시 법적 제재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