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F리테일이 소비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해 2025년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BGF리테일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약 2조 256억 원(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을 308억 원(전년 동기 대비 -5.6%)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존 점포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0.5%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성장률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년 대비 하루 적은 영업일수, 1~2월 늦은 추위로 인한 집객력 하락, 소비 경기 악화로 인한 구매력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1월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0.6% 감소했으며, 2월 역시 영업일수 감소로 인해 기존 점포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BGF리테일은 본부 임차 비중 축소와 감가상각비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BGF리테일의 노력을 보여주는 대목미다.
BGF리테일은 소비 경기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차별화된 상품 개발, 온라인 채널 강화, 해외 사업 확장 등 다양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는 올해 히트상품·특화 점포·해외사업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해 지속 성장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에서 열린 제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 대표는 "히트상품은 고객이 브랜드를 선택하고 점포를 방문하게 하는 핵심 요소"라며 지난해 히트상품으로 두바이 초콜릿과 생레몬하이볼, 밤티라미수 디저트를 꼽고 올해도 히트상품 중심의 상품 기획력 강화를 약속했다.
그는 "상품의 생애주기가 점차 짧아지는 시장 환경에 맞춰 상품 개발부터 출시·전개·확산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기존 남성·젊은 고객 중심에서 벗어나 여성과 실버, 외국인 고객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상품 카테고리를 발굴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로컬라이제이션'(현지화)을 통한 점포 차별화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점포 포맷과 상품 구색을 더욱 다양화하겠다"며 "지역과 입지, 고객 선호도를 반영한 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과 고객이 CU를 방문해야 할 이유를 명확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대표는 600호점을 넘은 CU 해외점포는 몽골에 이어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에서도 안정적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며 "점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편의점의 경계를 넘어 더 넓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글로벌 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리테일 테크와 물류 자동화 등 혁신적인 미래 기술 투자에도 앞장서겠다"며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비용 효율화를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부산 물류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고도화가 이런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