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매년 역대 최고치 경신해
신규택지 조성 등 공공주택 확대 정책 영향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진주 사옥 모습. 사진=LH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 진주 사옥 모습. 사진=LH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총부채가 160조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LH의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는 160조1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152조9000억원)보다 7조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LH의 총부채는 2021년 138조9000억원, 2022년 146조6000억원, 2023년 152조9000억원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부채 구성을 살펴보면, 지난해 이자부담부채는 전년(88조3000억원)보다 9조1000억원 늘어난 9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도시주택기금(3조8000억원), 3기 신도시 건설 등 사업비 자금을 위한 사채 발행 잔액(5조3000억원)이 각각 증가한 영향이다. 정부의 공공주택 확대 정책이 LH의 부채를 늘리게 된 것이다. 

분양선수금이나 임차인 보증금 등 회계상 잡힌 부채의 경우 62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9000억원 줄었다.

자료=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자료=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LH의 부채는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H는 3기 신도시 조성과 14곳의 국가산단 개발, 신규 택지 확보 및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공급 등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이들 사업은 토지 보상 등 초기 투자비가 크게 들고, 투자금 회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임대주택의 경우 정부가 지원하는 비율이 전체 사업비의 60% 수준에 그쳐, 나머지 부담은 고스란히 LH의 부채로 쌓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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