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 가격 평년 대비 58.4%↑
물오징어 가격도 27.2% 상승
대형마트 가격 인하 안간힘

지난해 이상 기온으로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밥상에 단골로 오르던 고등어·오징어 수산물의 소비자 가격이 급등했다. 이른바 '피시플레이션(수산물+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부상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 업계는 물량 확보와 가격 인하에 힘을 쏟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기준 고등어(국내산·염장·중품) 가격은 1손에 6450원으로 평년(4072원) 대비 58.4% 올랐다.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국산 냉장 고등어 가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국산 냉장 고등어 한 마리 소매가격은 지난달 말 현재 4653원으로 1년 전보다 20.7% 비싸졌다. 마른 멸치 100g당 가격은 2534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7.2% 상승했다. 평년과 비교해도 마른 멸치 가격은 17.2% 비싼 상황이다.
지난달 28일 기준 연근해산 냉장 물오징어 가격은 한 마리에 9417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1.2%, 27.2% 올랐다. 특히 서울에서는 마리당 가격이 1만원을 넘어 지난달 28일 1만1430원으로 집계됐다.
수산물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어획량 감소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어업 생산량은 361만t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특히 연근해 어획량은 84만1000t으로 11.6% 감소하며 1971년(76만4000t)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물 수급 불안 대책을 마련하고자 고심하고 있다. 고등어, 오징어, 갈치, 명태 등의 생산량, 산지 가격, 재고량, 수출·수입량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급과 가격 변동성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형마트도 할인 행사 등 가격 인하에 총력을 펴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7일까지 행사를 통해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국산 꼬막'은 50%, '국산 데친문어'는 40% 할인한다. '국산 생고등어(대·중)'도 마리당 20% 할인해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수산대전에 자체 할인 행사를 더해 혜택을 강화했다. '강도다리 세꼬시'를 정상 판매가 대비 44%, '완도 활전복'과 '국산 데친 문어'를 4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현재 '해동 손질오징어(원양산)'를 5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또 ▲완도 전복 50% ▲민물장어·생물 가자미 40% ▲제주 은갈치·부산 간고등어 30% 할인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