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가성비갑 티라미수, 치즈케이크 등을 선보이며 홈 디저트 시장을 선점한 이마트가 빅 사이즈 티라미수를 선보인다.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가격도 낮춰 연말파티 디저트 수요까지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피코크 티라미수 케이크는 지난해 SNS에서 ‘디저트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피코크 대용량 티라미수는 기존 티라미수 케익보다 4.5배 큰 680g이다. 지난 15일 출시 후 5일 만에 준비한 물량 5만개 중 2만개 이상이 판매되면서, 소싱 물량 40%를 소진했다.

피코크 티라미수의 맛은 이미 판매량으로 증명됐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연간 100만개가량 팔렸다. 하지만 이마트에서 주장하는 정도의 프리미엄급 디저트일까.

피코크 티라미수 케이크는 마스카르포네와 마르살라 와인을 넣어 깊고 풍부한 티라미수 본연의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측은 “이탈리아 디저트 제조업체 ‘돌체리아 알바’에서 티라미수를 대량 생산해 직소싱한다"라며 "시중 카페에서 판매되는 조각케익(5000~6000원)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출시 과정은 매우 까다롭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수시로 피코크 신제품을 먹으면서 품질을 체크한다는 것이 이마트 관계자의 귀띔이다.

바이어들은 소싱을 위해 해외 현지를 찾아 비교 후 제품을 가져와 내부 품평회를 갖는다. 일반 임직원은 물론 정 부회장의 ‘OK’ 사인이 떨어져야 상품 출시가 확정된다.

다음 단계는 패키지다. 가격이 낮아 저렴한 이미지로 각인되지 않도록 고급스러운 포장 디자인은 필수다. 이 과정에서 전문 디자인팀이 합류하기도 한다.

이외에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내 조선호텔 셰프 6명를 피코크 상품개발팀에서 레시피 연구토록 하고 있다. 성수수동 본점에는 피코크를 연구하기 위한 식품연구단지 ‘비밀연구소’도 만들어졌다.

이 비밀연구소에서는 피코크 하위 브랜드 ‘마몰로’를 탄생시켰다. 마몰로는 ‘프리미엄 홈 디저트’를 지향하며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케익, 마카롱 등의 해외 프리미엄 디저트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마몰로 상품은 대용량 티라미수를 비롯해 피코크 당근케이크, 마카롱 등 총 7개 품목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패키지 교체를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50여종의 피코크 디저트는 올해 중으로 10여종의 추가 라인업을 통해 총 60여종으로 거듭난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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