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중국 관광객 맞춤형 유치 전략 내세워
교통망 개선해 지역 관광지 접근성도 제고

정부가 관광업 활성화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한시 비자면제 시범사업을 오는 3분기 중 시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방한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한시적 비자면제 시행계획을 다음 달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3분기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중국 내 1선 도시인 베이징·상하이 등에서는 20~30대 개별 관광객을 유치하고, 2·3선 도시에서는 스포츠·미식·뷰티·종교·문화예술 등 테마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단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맞춤형 전략도 마련됐다.
정부는 기존 방한 관광의 핵심층이던 20~30대 여성 외에도 남성 관광객과 다양한 연령층 유치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일본인이 기존에 선호하던 쇼핑·미식·뷰티 를 홍보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수학여행(미래세대), 패션·스포츠(남성층), 미식·자연 관광(중장년층) 등 세분화된 맞춤형 홍보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지역을 다변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오는 10월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경북 지역 관광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 트렌드가 단체여행에서 개별여행으로, 명소 방문에서 체험 중심으로 변화하는 흐름을 반영해 '관광수출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신설한다. 한국관광공사의 정책고객을 기존 여행업 중심에서 지방자치단체·서비스업·소비재업 등으로 확대해 다양한 체험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지자체나 소상공인을 위해 한국관광산업포털에 상담 창구인 '인바운드 원스톱'을 설치하고, 오는 5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현지 판로·마케팅 채널 등 문의를 유형별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상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 관광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통망 개선도 추진된다. '초광역형 관광교통 혁신 선도지구' 사업을 추진해, 광역지자체 간 협업을 기반으로 교통거점과 지역 관광지를 연결할 예정이다.
예컨대 충북·충남은 청주공항-오송역-백제문화권 관광지를 연결하는 교통사업을 추진하며, 강원 속초와 경북 영덕에는 관광객 수요에 맞춰 노선과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수요응답형(DRT) 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진해 군항제, 화천 산천어축제 등 특색있는 지역 축제를 방한관광 상품으로 만들고 '한국관광 필수 앱'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지역관광 여건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