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에 터 잡은 롯데·신세계 매출 신장세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건축허가 신청…2027년 개장 목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사진=롯데쇼핑)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사진=롯데쇼핑)

백화점 3사가 부산에서 아웃렛으로 맞붙는다. 기존 전국 2위 타이틀로 우위를 점한 롯데와 부산 최초 아웃렛으로 터전을 잡은 신세계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현대가 서부산 상권에서 승기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백화점은 부산에코델타시티에 추진 중인 '프리미엄 아울렛'(가칭) 건축허가 신청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부산 강서구는 지난해 12월부터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간 협조와 적극 행정을 통해 건축허가를 승인, 기존 건축허가 처리 기간보다 한 달 이상 단축했다.

아울렛은 오는 2027년 개장을 목표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부산에코델타시티 내 판매시설용지에 부지면적 8만6015㎡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9만 8782㎡ 규모의 쇼핑, 문화, 여가시설 등을 갖춘 전국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7000억원을 투입해 프리미엄아울렛을 조성할 예정이다. 

현재 부산에는 동쪽 기장군에 롯데와 신세계가 먼저 아웃렛을 운영 중이다.

우선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은 매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동부산점은 아웃렛 3사 전국 점포 중에서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동부산점의 매출은 ▲2020년 4713억원 ▲2021년 5822억원(23.5%) ▲2022년 6665억원(14.5%) ▲2023년 7130억원(7.0%) ▲2024년 7502억원(5.2%) 등으로 지속해서 증가 추세다. 지난해 기준 매출 신장률은 5.2%로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의 7950억원과 매출 격차를 448억원까지 좁혔다. 

동부산점은 연면적 22만2710㎡ 규모로 부산 관광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불리는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글로벌 호텔과 롯데월드 어드벤쳐 등이 조성돼 있으며 부산 지역 최대 상권인 해운대와도 직선거리 7~8km로 비교적 접근이 용이하다.

신세계 부산프리미엄아울렛 매출은 3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9월에는 11년 만에 리뉴얼을 단행하며 '프리미엄 DNA'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신세계 사이먼에 따르면 리뉴얼은 확장을 넘어 신규 오픈 수준의 변화라고 자평했을 정도다. 2022년 9월 착공 후 만 2년의 시간과 대규모 투자가 투입됐다.

이에 따라 영업면적은 기존 3만3100㎡(1만평)에서 5만1480㎡(1만5600평)로 대폭 확대됐고, 기존 입점 브랜드는 170여 개에서 신규로 100여 개를 추가해 270여 개로 약 60% 늘어났다.

롯데와 신세계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역시 부산의 아웃렛 상권으로 꼽히는 동부산과 차로 한 시간 이상 거리가 떨어진 데다, 경남 일대의 유동 인구까지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외 유명 브랜드는 물론 럭셔리 식품관, 혁신적 공간 디자인이 강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코델타시티 내부에 호텔·컨벤션·전망대·미술관·박물관 등이 함께 개발될 예정이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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