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 부국장 겸 생활경제부장
편집국 부국장 겸 생활경제부장

현대 사회에서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은 우리의 건강과 일상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품들이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받지 못한 채 소비자에게 전달된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때 특정 성분의 사용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는 성분명처방제는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성분명처방제는 제품의 구성 성분과 사용 기준을 명확히 설정해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예를 들어 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최대 허용량을 규정함으로써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는 단순히 소비자 보호를 넘어 시장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제조사에게는 명확한 기준을 제공해 불필요한 혼란을 줄인다.

현대인은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일상적으로 사용하지만, 과도한 성분 섭취가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비타민 C의 과잉 섭취로 인한 신장결석 위험이나 카페인의 과다 복용으로 인한 불면증 및 심혈관계 부작용이 대표적 사례다. 성분명처방제를 통해 각 성분의 적정 사용량과 사용 방법을 명확히 규정한다면 소비자는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제품 간 성분 기준의 일관성을 제공해 시장 신뢰도를 높인다.

예컨대 같은 비타민 C 제품이라도 함량과 효과가 크게 다르면 소비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성분명처방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표준화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든다.

또한 성분명처방제는 잠재적인 건강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의 경우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성분명처방제를 통해 이 같은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공공 건강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

이 제도는 소비자와 제조업체 간 신뢰를 강화하는 데도 유리하다. 소비자는 성분명처방 기준을 준수한 제품임을 확인하고 안심하며 구매할 수 있고, 제조업체는 명확한 기준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해 신뢰받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다. 이는 산업의 발전과 소비자 만족도를 동시에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성분명처방제 도입은 제조사, 소비자, 정부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조사는 제품의 성분과 효과를 철저히 검토하게 되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공공 건강을 보호하고 불공정 행위를 방지하며, 궁극적으로 사회 복지를 증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성분명처방제를 성공적으로 도입하려면 몇 가지 과제가 선결돼야 한다.

첫째,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성분의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 둘째, 소비자와 제조업체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이를 운영할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확보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성분명처방제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한다.

성분명처방제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소비자 안전과 시장 신뢰를 지키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안전하게 제품을 사용하고, 제조사는 신뢰받는 제품을 개발하며, 정부는 공공 건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성분명처방제 도입은 우리 사회가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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