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수산물 초저가 도전
이마트 '고래잇 페스타'로 매출액 43%↑
홈플러스 'AI 물가안정 프로젝트' 진행

지난달 롯데마트 화정점 수산 코너에서 ‘내가 만드는 연어’ 상품을 고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지난달 롯데마트 화정점 수산 코너에서 ‘내가 만드는 연어’ 상품을 고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최근 고물가로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초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설 대목을 앞두고 할인 행사를 진행해 차례상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 나설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고래잇(Great) 페스타', 홈플러스 '인공지능(AI) 물가안정 프로젝트'에 이어 롯데마트도 수산물로 가격 경쟁에 나서며 생존전략을 펴고 있다.

먼저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연어회(29일까지)·광어회(22일까지)를 할인 판매하며 수산물 초저가에 도전장을 던졌다. 29일까지 노르웨이산 '내가 만드는 연어(100g/횟감용)'와 '내가 만드는 연어(100g/구이용)'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30% 할인한 각 3990원, 3710원에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생선뼈를 전부 발라낸 '필렛' 상품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환율이 급등하기 전인 지난해 11월 사전 계약을 통해 50여 톤의 연어 원물을 확보했다. 항공 직송으로 받은 연어 원물을 중간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각 점포에 직배송해 물류비를 절감시켜 판매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로 연어 상품군의 전체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12월 12~18일)에 진행한 '연어 최저가 행사' 당시 40% 할인 판매하면서 이 기간 '연어회' 상품군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약 60%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오는 22일까지 '광어회(350g)'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약 40% 할인한 2만784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1~5일 올해 첫선을 보인 대규모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 홈플러스는 9~15일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로 각각 이미 초저가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대형마트가 이처럼 할인 행사를 펴는 이유는 고물가에 최근 탄핵 정국과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를 조금이나마 풀어보려는 노력에서다.

실제 이마트는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면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43% 뛰었다.

국내산 돈 삼겹살, 목심은 100g당 149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지난 3~4일 전 품목 50% 할인해 매출이 214.8% 뛰었다. 대표품목인 '브랜드 한우 전 품목'은 지난 1~2일 전 품목 50% 할인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이 133.2% 증가했다.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는 첫 출하 시기가 늦어지며 연말까지 높은 시세가 유지됐으나 지난 1~2일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전 품목 20% 할인 행사로 신장률 80.8%를 기록했다.

고물가에 마음대로 집어 갈 수 있는 골라 담기 행사도 인기였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래잇 페스타에 대한 고객 호응이 예상보다 더 좋아 2월에 두 번째 고래잇 페스타 진행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물가·고금리 지속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국내 정치 혼란이 올해 1분기 유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전분기(80)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7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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