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미국 2024년 알파 세대가 선호하는 최고의 브랜드’로 선정됐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누머레이터(Numerator)은 지난해 알파 세대(2010년대 초~2020년대 중반 출생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 1위로 삼양(Samyang)을 발표했다.

누머레이터는 △가구 침투율 △매출 성장률 △소셜 버즈량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순위를 매겼으며, 삼양식품에 대해 “소셜 미디어와 디지털 마케팅을 중심으로 알파 세대에 미치는 영향력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순위에는 △미국 인기 텀블러 브랜드 ‘오왈라’ △천연 비누 브랜드 ‘닥터 스콰치’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 △과일 아이스크림 ‘조니 팝스’ 등이 포함됐다.

또한 삼양식품은 누머레이터의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누머레이터는 삼양식품의 성장 요인으로 “틱톡에서의 ‘불닭 챌린지’ 바이럴 효과가 주요한 역할을 했으며, 멜린다(핫소스), 후이퐁푸드(스리라차 소스)와 함께 상위권에 자리했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의 미국법인인 삼양아메리카는 2024년 1~3분기 동안 전년 대비 126% 증가한 약 2800억원(1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3분기 매출만으로 2023년 전체 매출(약 1600억원)을 크게 초과했다. 이는 불닭볶음면이 매운맛의 독창성을 앞세워 대체 불가능한 제품으로 자리 잡았고,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확대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양식품은 글로벌 마케팅에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SNS 상에서 자연스러운 확산을 유도하는 전략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생일 선물로 받은 까르보불닭에 감격해 우는 소녀의 틱톡 영상이 1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자 삼양식품은 직접 소녀의 집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는 깜짝 파티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덴마크 리콜 조치 해제 후 진행한 ‘불닭 스파이시 페리 파티’와 세계 5개 도시에서 약 4만여 명이 참여한 ‘스플래시 불닭’ 캠페인 역시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삼양식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이 알파 세대의 자발적인 소셜 버즈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삼양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