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일제히 할인전 진행…최대 40% 할인 적용
4인 가족 기준 대형마트 설 차례상 비용 40만원 들어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설 명절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대형마트들도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4인 가족 기준으로 시장 30만원, 대형마트 40만원의 비용이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역대 가장 비싼 수준으로, 이상기후 여파로 과일과 채소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정부할인과 자체 할인을 적용한 행사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배추와 무·사과·양파 등을 20%, 봉지굴은 50%, 영광참굴비는 40%, 국산손질오징어는 30%, 생고등어는 20% 각각 할인한다.
이마트는 또 오는 16일부터 품목을 바꿔 설까지 할인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19일까지 제철 과일과 육류를 비롯해 주요 먹거리 파격할인 행사 '설날 4일특가'를 진행한다.
오는 23∼29일에는 사과·무·배추에 각각 20% 정부할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 배는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00원 할인하고 소고기 국거리 양지살은 멤버십 회원에게 40% 할인한다. 돼지고기 육전용 앞다리살은 지난 9일부터 멤버십 30% 할인에 20% 정부할인을 더해 특가에 팔고 있다.
롯데마트도 사과·밤·무·배추·단감·포도·토마토·방울토마토·양파·계란·건대추·돼지고기·닭고기 등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할인(농할)을 적용하고 고등어자반·갈치·손질오징어·곱창 생김 등은 수산대전을 한다. 이에 따라 19일까지 축산물 최대 30% 할인과 균일가전, 원플러스원(1+1) 등 추가 할인 품목도 확대한다.
한편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물을 손수 만들거나 '차례상 다이어트' 등에 나서고 있다. 여러 마트를 오가며 가장 저렴한 가격의 물건을 찾거나 가족 혹은 지인들과 식재료를 공동 구매해 나누는 식이다.
정부도 서민들의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책을 내놓고 있다.
청주시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통시장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사창시장, 육거리종합시장 등 4개 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산 농축수산물을 3만4000∼6만7000원어치 구매하면 1만원을, 그 이상 사면 2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디지털(충전식 카드형·모바일형)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본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월 구매 한도는 각 2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