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주가 추이. 
LG생활건강 주가 추이. 

LG생활건강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증권업계에선 LG생활건강이 올해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8일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고 올해도 이익 정체가 전망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10.3% 하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LG생활건강의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조 5000억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502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622억원을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은 부진한 소비 환경이나, 낮은 기저 및 리브랜딩 효과로 중국 매출 4%, 더후 매출 10% 성장을 전망한다"며 "마케팅 집행 확대로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부정적인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LG생활건강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1조638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531억원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5.4% 가량 하회하는 수치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중국 화장품 산업의 더딘 회복에도 광군제 등에 따라 프로모션을 지속했고, 이에 따라 회사의 중국 사업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면세 채널 매출 또한 3분기 대비 감소하며, 4분기 뷰티 사업의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개선되지 못한 11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큰 문제는 올해도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하나증권은 LG생활건강의 올해 연결 매출이 전년 대비 2% 증가한 6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1% 감소한 46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화장품 전반의 구조 개편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11월 자사주 소각과 배당 강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2.53%, 11월 -6.33%, 12월 -1.77% 하락했다.

올해 들어 증시가 급반등하는 가운데서도 상승률은 1.97%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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