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태에 제주항공 참사 등 마케팅 자제 분위기
"소비심리 위축돼 여론 등 분위기 살펴야"

사진=롯데백화점
사진=롯데백화점

평소보다 이른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업계에 특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말 계엄 사태에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까지 이어지면서 연말 대목을 앞두고 마케팅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서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해진 지난 4일 최근까지 식품업계는 통상 배포하던 신년 마케팅 자료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월 초 이맘 때 배포하던 자료들을 되도록이면 내지 않으려고 한다"며 "대대적으로 배포하던 자료들을 내기엔 시국이 너무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연말 송년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월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고, 이후 탄핵 정국까지 이어지면서 서울 시내 식당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연말 예약이 차던 식당들은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텅 빈 모습을 연출했다.

계엄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환율은 1500원 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요동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발생하면서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행사를 간소화하거나 취소했다. 또 공무원 및 공공기관의 회식도 금지했다.

보통 연말연시는 당해의 띠를 내세운 프로모션과 마케팅으로 분주하지만 올해는 관련 행사는 눈을 씻고 찾아보기 어려운 형국이다.

다만 무안공항 참사 희생자의 수습이 마무리됐고, 평소보다 이른 설 명절을 맞으면서 업계는 일부 기대를 걸고 있다. 국가 애도기간이 끝난 지난 5일 이후부터 마트와 백화점들은 그나마 설 선물 사전예약과 본 판매 홍보에 나섰다.

주류업계는 '푸른 뱀'의 해를 기념해 청사 에디션 제품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마트 매장에 선물 세트 매대가 꾸려질 텐데 최근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 여론 등 분위기를 살펴야 할 것 같다"며 "지난 추석 때도 경기침체 여파로 분위기가 가라 앉았는데 올해는 더 안좋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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