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출액 20억6400만 달러, 전년대비 36.7% 늘어…프랑스 등 화장품 본고장도 수출 늘어

[핀포인트뉴스=차혜린 기자] 한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역시 K-뷰티의 인기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화장품 수출액은 39억2400만 달러로 수입액(11억7300만달러)의 3.3배에 달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로 2013년(10억4500만달러)과 비교하면 275%나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수출 호조는 올해도 계속돼 지난 1∼5월 수출액이 20억6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늘어난 금액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7.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홍콩(24.6%), 미국(9.4%), 일본(5.0%), 태국(3.4%)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액은 14억6600만 달러로 중국 내 화장품 소비세 인하가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중국은 2000년 이후 우리나라 화장품의 수출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에 대한 수출도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베트남은 1억2300만달러로 수출 규모는 작았지만 전년보다 109.5%나 늘었다.

더불어 K-뷰티의 인기를 발판삼아 러시아 수출이 늘고 있고, 프랑스·영국 등 화장품 본고장으로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이 50.7%로 가장 많았고 메이크업용 제품(9.5%), 눈화장용 제품(3.6%), 입술화장용 제품(3.2%), 파우더(0.8%) 등 순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음악·방송 등을 통한 한류 확대로 한국산 화장품의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올해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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