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가격 등 협상…국내 최신원전 시찰·두산에너빌리티 방문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체코 두코바니 원전 전경.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내년 3월 예정인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수주 최종 계약 추진이 순항하고 있다. 
체코 전력 당국이 한국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내 최종 계약을 위한 가격 등 세부 실무협상에 착수했다. 
체코 당국은 앞서 이 원전 건설 우선 협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 코리아'를 선정했다.

그러나 원전 수주전에서 탈락한 프랑스전력공사(EDF)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체코 반독점 당국에 진정을 제기하면서 내년 3월 최종계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왔다. 

한수원은 11일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체코 신규 원전 협상단'이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2주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체코 협상단은 두코바이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발주한 체코전력공사(CEZ)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EDUⅡ)의 페트르 자보드스키 사장을 포함한 60여명으로 구성됐다.

발주사의 모기업인 체코전력공사의 토마스 플레스카츠 신사업 본부장도 이 기간 방한한다.

협상단은 경주 한수원 본사, 울산 새울 원전,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공장 등에서 현장 실사를 하고 한수원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수원은 전했다.

체코 협상단이 방문할 새울 원전 1·2호기에는 최신 한국형 원자로인 APR-1400이 장착돼 있다.

또 같은 노형의 새울 3호기와 4호기가 건설 중이기도 하다. 체코 당국으로서는 자국이 도입을 검토 중인 원전의 건설부터 운영 단계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체코 협상단은 또 원전의 핵심인 원자로, 터빈 등 주기기를 제작하는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사업장도 방문해 제작 역량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단 규모가 워낙 커 일부 선발대는 한국에 도착했고, 각 분야별 팀이 별도로 추가로 방한해 분야별 협상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체코 정부는 앞서 '팀코리아'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비가 4000억코루나(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실제 최종 계약액은 발주사와 한수원 측 간의 세부 협상을 통해 구체적으로 정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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