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신라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5.85% 하락한 4만 1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4만 5000원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는 3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텔신라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1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77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이 같은 어닝쇼크에 증권가는 호텔신라의 주가 상승 동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날 하나증권(매수→중립, 6만1천→4만9000원)과 신한투자증권(매수→단기 매수, 5만5천→4만4000원)은 호텔신라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동시에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매수 유지, 6만5000→5만5000원)과 NH투자증권[005940](매수 유지, 6만4천→5만1000원), DB금융투자(중립 유지, 5만→4만5000원), 한화투자증권(매수 유지, 6만1천→5만4000원) 등은 목표주가를 내렸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의 근본적인 매력도 하락과 화장품 소비 트렌드의 변화, 중국 소비 침체 장기화로 실적 가시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객단가가 높은 단체 관광객의 회복이 가시화하거나 중국의 내수 경기 부양책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발표돼야 투자 의견 상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이후 다이고(중국 보따리상) 수수료 개선 추이와 공항 임차료 부담이 안정화되는 구간에 들어서는 시점을 지켜보며 주가의 저점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