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 정비 후 발전 재개 4일 만 터빈 수동 정지
관계자 "정지 원인 조사 중...안전계통과는 무관"

한울원전 5호기. 사진=연합뉴스
한울원전 5호기. 사진=연합뉴스

한울원전 5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이 발전 재개 4일 만에 터빈 작동을 중단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원전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원전 가동 중단 사고가 최근 잇따르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전 운영에 대한 불안감에 높아지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는 28일 오전 8시20분쯤 경북 울진의 한울 5호기 터빈에 증기를 공급하는 밸브인 터빈밸브가 닫힘에 따라 터빈을 수동으로 정지했다고 밝혔다. 

터빈은 핵분열 에너지를 사용해 발생하는 증기로 돌아가며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증기의 기계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하는 핵심적인 부분이다. 

한울 5호기는 연료교체·설비점검·법정 검사 등의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지난 24일 발전을 재개해 27일 오전 2시 30분에 100% 출력에 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울원자력본부 관계자는 한울 5호기는 원자로 출력 35%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터빈밸브가 닫힌 원인을 조사 중으로 안전 계통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원자력 발전을 통한 전력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원전 26기 중 월성 4호기와 계획정비 중인 고리 2ㆍ 3ㆍ4호기 등 4기를 제외한 22기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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