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21일 정부 배달료 지원책 발표 직후 수수료 인
윤한홍 위원 "정부를 우습게 보는 것...'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배달료 지원 방침을 발표한 직후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수수료를 인상한 것에 대해 "상당히 당황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1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배달료 부담을 느끼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재정지원을 검토하겠다고 한 직후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기습 인상을 발표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비판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음식점 등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배달료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일주일 뒤 배달의민족은 배달 중개 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이것을 무슨 의미로 봐야 하냐. (배달의민족이) 정부를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배달의민족은 배달을 전부 자회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맡긴다"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자기 자회사를 통해 배달을 선택할 수밖에 없도록 화면구성을 했다"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확인해서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해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