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다음 달 국정감사에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등 증인·참고인 35명을 채택했다. 또한 직장내 괴롭힘을 주장한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에게 국회 국정감사 출석 요청했다.
30일 환노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24년도 국정감사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출석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여야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증인 19명과 참고인 16명 등 총 35명을 부르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이날 환노위는 아이돌 따돌림·직장 내 괴롭힘 문제 관련해 다음 달 25일 열리는 고용노동부 및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뉴진스 하니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도 아이돌 따돌림 문제 대응 부실 등을 이유로 같은날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뉴진스 하니는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하이브 사옥 복도를 지나던 중 다른 연예인, 매니저에게 인사를 건냈지만 매니저는 "무시해"라고 말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진스는 하이브와 방시혁 의장을 향해 최근 해임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복귀를 요구했다.
환노위는 또 쿠팡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산재가 반복되고, 노동 조건이 열악하다는 점을 문제 삼아 홍용준 쿠팡CLS 대표이사와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도 다음 달 10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는 같은 날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증인으로 부르기로 결정했다.
환노위는 사업장 탄소 배출 및 대기오염 물질 배출과 관련한 질의를 위해 안와르 A. 알 하지즈 에스오일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밖에도 이상균 HD현대 대표이사,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음 달 22일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엔 윤태양 삼성전자 부사장과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감 관련 증인이나 참고인으로서 출석 요구받을 경우 누구든 이에 따라야 한다. 하지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 국회에 출석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증인의 경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더라도 상임위원회가 불출석 사유에 합당하지 않다고 판단하면 동행 명력을 받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고발당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