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월평균 19.7%…비임금근로자 22.8%·임금근로자 77.2%
"자영업자 비중 주요국 대비 높은 수준...더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

올해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0년 만에 20%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자영업자 수는 563만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인 2854만4000명의 19.7%를 차지했다.
자영업자 비중은 1963년 37.2%를 기록한 이후로 계속 하향세를 보였다. 1989년(28.8%)에는 30%선이 무너졌고 지난해에는(20.0%) 간신히 20%선을 지킨 바 있다.
임금을 받지 않고 자영업자의 사업체 등에서 일하는 가족·친척인 무급가족종사자는 88만2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3.1%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한 비임금근로자는 651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2.8%다.
비임금근로자의 비중 역시 1963년 6.85%에서 꾸준히 감소하며 올해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임금근로자 비중은 1963년 31.5%에서 올해 77.2%로 크게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비중은 60년 전과 비교해 완전히 뒤바뀌게 됐다.
두 비중은 1963년 22.8%, 31.5%에서 올해 각각 22.8%, 77.2%를 기록했다. 이러한 역전 현상이 처음 발생한 것은 40년 전인 1984년이다. 당시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비중은 1982년 50.6%, 49.4%에서 1984년에 각각 47.1%, 52.9%로 역전됐다.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다른 OECD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2%였으며, 관련 수치가 존재하는 30개 회원국 중 콜롬비아(46.6%), 멕시코(31.4%), 칠레(24.5%), 코스타리카(24.4%)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 비중이 줄고 있지만 주요국 대비 아직 높은 수준으로 사회적으로 더 떨어지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며 "준비가 안 된 생계형 창업은 억제하고 혁신 창업을 활성화해야 하며, 자영업자의 임금근로자 전환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