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메리츠·현대해상·롯데손보·한화손보 차별화 상품 선봬
10년 내 수술·입원 없다면, 보험료 최대 25%까지 부담 낮춰
![국내 인구 5명 중 1명은 만성 질병을 갖고 있지만 수명은 길어지면서, 보험사들이 유병자대상 간편건강보험의 상품을 세분화하고 있다. 장기보장성보험, 일명 건강보험을 주도하는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경증유병자'를 겨냥해 간편보험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사진=각 사 취합]](https://cdn.pinpointnews.co.kr/news/photo/202407/279746_284953_1644.jpg)
국내 인구 5명 중 1명은 만성 질병을 갖고 있고 수명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유병장수 시대를 맞아 보험사들이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고지 건강보험(이하 간편 보험)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손해보험사 상위 4개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에서 판매된 간편심사보험의 합산 신계약건수는 283만2001건으로 전년 동기(158만7555건)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생명보험사도 간편심사보험 등 장기보장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점유율 70%의 손해보험사들은 경쟁력에 고삐를 죄기위한 방책으로 ‘초경증 유병자’를 겨냥했다. 최근 10년이내 입원이나 수술이 없는 경증가입자의 보험료는 낮추고 보장 범위나 가입 한도는 확대해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이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질병 고지 기간을 10년으로 확대한 간편보험을 출시하고 있다.
이들이 선보인 초경증유병자 간편 보험은 고지사항을 충족하면 기존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고 담보를 다양화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특히 입원 또는 수술 이력이 10년 이상인 경우에도 초경증유병자보험으로 분류돼 가입이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의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 플러스’는 기존 3.5.5상품 대비 보험료가 최대 14% 저렴하다.
주요 보장은 간병인 사용 입원 일당, 1인실 입원 일당, 독감치료비, 질병수술비 등이다. 여기에 스테디셀러인 암, 뇌혈관, 심장 3대 질병 진단비, 입원·수술비 등 총 200여개 특약 중 보험 가입자가 원하는 보장으로 맞춤 설계를 할 수 있다.
가입연령은 만 15~90세까지, 10·15·20·30년 주기로 자동 갱신을 통해 최대 11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90·95·100세 만기로도 가입 가능하다.
메리츠화재의 ‘메리츠 간편한3.10.5건강보험’은 기존 간편고지 보험 대비 10% 가량 보험료가 저렴하고 무감액 면책플랜 등이 특징이다.
특히 10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을 받았더라도 이력이 5년 이내의 경증이면 예외질환으로 인정돼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통상 보험사는 소비자가 보험을 가입하고 정해진 기간동안 약정한 보험금의 50% 수준을 지급하는 감액기간을 운영한다. 가입 직후 90일까지 사고가 발생해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면책기간이 있고 보험사별로 다르나 1~2년정도까지 보험금을 줄여서 지급하는 감액기간이 존재한다. 이 상품은 무감액면책플랜 가입 시 유병자도 가입 즉시 보장받을 수 있다.
암 진단비, 뇌혈관·허혈성심장진단비, 암 수술비, 다빈치로봇암수술비 등 3대 진단비와 주요 담보 40여 종을 적용해 보장 폭도 확대했다. 표준형과 무해지, 저해지형을 운영해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현대해상의 ‘간편한 3.10.10 건강보험’은 기존 355간편보험의 간편고지 외에 6~10년 추가 고지를 통해 최대 25%까지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특약 가입 시 최대 5년까지 연 1회 암주요치료비(암치료급여금)를 지급한다.
3대 암, 뇌혈관, 심장 등 3대 질병과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갑상선암수술후호르몬약물치료, 혈전용해치료비, 카티항암약물허가치료를 보장한다. 경증 예외 질환도 5년 이내 약 500개, 5년 초과 10년 이내 약 80개로 확대했다.
보험기간은 연만기갱신형 5·10·15·20·30년 만기, 세만기형 90·95·100세다. 가입 나이는 만 20~90세로 해약환급금미지급형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상해·질병 후유장해(80% 이상), 암(유사 암 제외)·뇌졸중·급성 심근경색증 진단, 중대한 특정 상해 수술 시 보험료 납입면제를 받을 수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무배당 let:simple 간편3·10·10건강보험(연만기 실속형)’은 고지 항목만 충족되면 최대 90세도 가입해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고령자의 가입이 가능한 만큼 고지 항목은 4가지로 늘렸다. 3개월 이내 질병 진단과 10년 내 상해·질병으로 입원·수술 외에 5년 내 6대(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간, 심장) 질병, 6~10년 내 4대 질병(암, 심근경색, 뇌, 간, 심장판막증) 등을 만족하면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료 납입면제 적용을 선택할 수 있다.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이 진단 시 보험료 납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보험료 납입면제 적용을 하지 않으면 월 납입 보험료를 낮출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3N5 간편건강보험은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등 여성 특화 담보를 신설했다.
암 진단 후 특정 치료비에 대한 감액기간(1년)을 없앴다. 가입자는 암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조기폐경 진단비, 난소제거 수술비 등 9종의 여성 특화 담보를 담았다. 기본형과 무해지형(해약환급금 미지급형)으로 판매하며, 무해지형으로 가입하면 기본형 대비 보험료가 약 15% 저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