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의약외품 '휴대용 산소' 첫 허가…주의사항 꼼꼼히 살펴야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누구나 산소를 사 마시는 시대와 맞물려 정부가 꼼꼼히 관리된 산소의 판매를 허용했다.

업계는 공산품으로 분류돼 불신을 샀던 그동안의 산소 판매가 의약외품으로 허가 받으며 수 십년 전 생수를 사먹는 시대의 첫 걸음과 닮아 있다고 설명한다.

그 만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와 맞물려 검증된 산소 구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그동안 공산품으로 관리하던 휴대용 공기·산소 제품을 2018년 11월 의약외품으로 분류를 변경한 이후 처음으로 공기·산소 관련 제품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식약처가 허가한 제품은 ‘등산, 운동 전·후 등에 산소를 일시적으로 공급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제품 품질과 제조소 환경 등에 대한 자료가 검토됐다.

특히, 식약처는 이번 허가에 앞서 분류 전환에 따른 업체 어려움을 해소하고 안전한 제품이 허가 및 유통될 수 있도록 업체들과 1:1대면상담과 간담회 등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했으며 다양한 지원을 위해 제조관리자 자격요건도 확대한 바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의료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품질이 확보된 안전한 제품을 허가하고 소비자들을 속이는 허위·과대광고는 철저히 단속하는 등 허가부터 사용에 이르기까지 국민건강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도 새롭게 의약외품 허가를 반기는 분위기다.

산소캔을 판매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생수가 처음 판매될 당시 물을 사먹는 시대가 열렸다면 조롱 섞인 평가가 많았지만 지금 생수 구매는 일상화됐다”며 “꼼꼼히 관리된 산소는 향후 미세먼지 등 환경악재에 보편화된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휴대용 산소·공기 제품은 용기에 ‘의약외품’ 문구가 표시돼 있어 소비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며 “보다 안전한 사용을 위해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대한 정보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