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상추 소매가격 1996원…일주일만에 62.7% 올라
폭우 피해로 공급량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장마철 비 피해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적상추 소매 가격은 100g당 1996원이다. 일주일 만에 62.7% 올랐다. 지난해 보다는 10.4% 비싸고,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40.7% 높은 수준이다. 충남 논산·전북 익산 등 상추의 주요 산지가 침수되면서 출하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깻잎 소매 가격도 100g당 2344원으로 일주일 새 13.5% 올랐다. 지난해보다 2.6% 올랐고, 평년 가격에 비해 21% 상승했다. 깻잎도 주요 산지인 충남 금산이 폭우 피해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값이 올랐다. 

상추와 깻잎은 재파종 이후 수확이 이뤄질 때까지 한 달 정도 기다려야 하는 만큼, 당분간 가격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배추도 여름철 재배 면적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배추 소매 가격은 한 포기당 4846원으로 일주일 만에 7.7% 올랐다. 지난해와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18%, 8.2%가량 비싸다.

이밖에 시금치 소매 가격도 100g당 1507원으로 일주일 만에 12.6% 상승했다. 1년 전보다 6.4% 올랐고, 평년보다는 38.1% 높다. 

다다기오이도 10개에 1만1205원으로 지난주보다 11.1% 올랐다. 지난해와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각각 18.1%, 33.1% 상승한 가격대다.

채솟값 폭등에 맞춰 대형마트도 할인 행사로 고객 끌기에 나섰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3월 물가 안정에 힘을 보태기 위해 제철 신선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 판매했다. 이에 청도 미나리, 냉이, 달래, 봄동, 초벌부추, 산취나물, 곰취, 세발나물, 쑥, 씀바귀 등 향긋한 풍미의 국내산 봄나물을 다수 선보였다.

같은 시기 롯데마트도 전 점에서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CA 저장양파'를 시중 가격 대비 30%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밖에도 '상생무'를 1000원이 채 안 되는 가격에 판매했고, 시금치·상추·깻잎·대파·애호박·청양고추·오이·파프리카 등 주요 채소 8종을 농림수산식품부 할인쿠폰을 적용해 20%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도 배추 2만3000톤을 포함해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재해 복구비도 신속히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