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교통사고 38.5% 여름철 발생해
마모 한계선 기준 2.8㎜ 잔량시 점검
최소 한 달에 한 번 공기압 점검 필요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직원이 타이어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직원이 타이어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한국타이어

타이어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장마 시즌을 맞이하기 전 차량 부품 관리법을 제안했다. 이번 여름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증가할 확률이 80%로 예측돼 안전사고 대비를 위해 타이어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 

4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8~2022년 빗길 교통사고 분석 결과 총 6만7563건 중 38.5%가 여름철에 발생했다. 또한 고속도로 빗길사고의 치사율은 100건당 7.88명으로 일반도로보다 4배, 맑은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 오는 날은 평소보다 가시거리가 감소하고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는 차량이 미끄러지거나 제동 거리가 평소에 비해 늘어나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장마철에 대비해 미리 차량을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빗길에서는 타이어의 마찰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를 확인해 타이어를 교환하고 타이어 공기압은 평소보다 10~15% 높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금호타이어는 7월 한 달간 공기압 무상점검 캠페인을 실시하고, 여름철 장마와 호우에 대비하기 위한 타이어 관리법을 추천했다.

이번 캠페인은 전국에 있는 타이어프로에서 진행되며, 타이어프로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 상태 점검, 밸런스 점검 등의 타이어 안전점검 서비스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한 타이어 안전관리요령 안내 및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타이어를 점검할 때는 먼저 외관부터 살펴본다. 외관 점검 시 바퀴를 돌려가며 눈과 손으로 타이어 트레드에 균열이나 손상이 없는지 살펴본다. 타이어에 박힌 작은 이물질이나 미세한 상처도 타이어 파열을 일으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못이나 자갈, 유리조각 등이 박혀있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은 자동차의 하중을 견디는 동시에 추진력과 제동력을 결정하는 요소이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적정 공기압 유지만으로도 차량의 연비 성능이 향상되며, 안전사고 예방과 타이어 내구성 확보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공기압이 부적절한 상태에서 고속 주행 시 타이어 파열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의 변화가 심한 여름철에는 타이어의 수축과 팽창이 잦아 공기압이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에 최소 한 달에 한 번 공기압 점검을 통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해줘야 한다. 승용차의 경우 일반적인 기준보다 상향조정하기도 한다. 차량에 적용되는 타이어의 권장 공기압은 차량의 매뉴얼이나 도어 안쪽에 있어 이를 참고한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는 운전자라면 공기압 점검은 필수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 고속주행 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수준보다 10~20% 높이는 것을 권장한다.

공기압 과다 시에는 주행시 불균일한 접지가 발생되고 주행 시 안정감과 승차감이 저하된다. 공기압 부족 시 타이어 바깥쪽 마모가 발생되고 타이어 내구성이 저하된다. 따라서 공기압은 육안으로 식별될 정도로 저공기압 상태인지 일일 육안 점검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주행 상황에 맞는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여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장마, 소나기 등으로 젖은 노면 주행이 잦은 여름철에는 타이어 마모도 점검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빗길에서 고속으로 주행 시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해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이 평상시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수막현상이 더욱 잘 발생하니 주의해야 한다.

타이어 마모상태는 트레드 주변 6곳에 표시된 ▲모양의 방향을 따라 접지면 홈 속에 볼록하게 표시된 마모한계 표시를 보고 진단할 수 있다. 마모한계선은 1.6㎜ 높이로 표시돼 이 부분이 접지면에 노출될 만큼 타이어가 마모되면 수명을 다한 것이다.

만약 마모한계선이 초과된 제품으로 운행한다면 빗길 제동력 저하에 따른 안전 문제로 교체가 필요하다. 때문에 마모 한계선 기준 2.8㎜ 잔량 시 점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타이어 마모 상태가 위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1만㎞ 주행 간격으로 타이어 위치 교환을 통해 균일한 마모를 유도하고 타이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젖은 노면에서는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배수가 되지 않아 발생하는 '수막현상' 때문에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며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 부족 시 뜨거운 아스팔트와의 접지면이 넓어지고 열이 과다하게 발생해 펑크 등의 안전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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