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대 고용 연장 시, 경제성장률 연 0.14%P 하락 방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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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향후 11년간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기에 진입하면서 성장잠재력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고용을 연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까지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705만여 명이 은퇴 연령에 진입하면서 2015~2023년 중 연간 경제성장률이 0.3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단일 세대 중 규모가 가장 큰 1964~1974년생 954만명이 11년간 순차적으로 은퇴할 예정이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1차 세대와 달리 근로 의지가 강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편이다.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에 침투하는 상황에서 IT 활용도가 높고 소득이나 자산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회 문화 활동에 대한 수요도 크다.

정부가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취업 지원 시 경제성장률 하락 폭을 연평균 0.14%포인트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차 세대의 특성을 고려하면 은퇴 연령 진입 시 부정적 영향은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며 “정책적 지원이 충분히 뒷받침된다면 경제성장률 하락 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고령층의 고용 촉진을 통해 60대 고용률이 크게 올랐고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 하락 폭이 0.2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향후 급격한 고령화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낮은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차 세대 인력 활용을 통한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정책적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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