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729개 중 소형 매장 83.5%
고물가에 가성비 추구…저가커피 성장

전국 커피전문점 수가 10만개를 넘어선 가운데 3대 저가 커피 브랜드(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전년(9만6437개)보다 4292개(4.5%) 늘었다. 전국에서 커피전문점 수가 10만 개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커피전문점은 2016년 5만1551개에서 6년 새 2배 가까이 늘었다. 종사자는 27만명으로, 종사자 1∼4명 이내 매장이 8만4000개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국내 카페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6000개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 가맹점 수는 전년보다 13% 늘었다. 커피 브랜드 수는 886개로 치킨(669개)보다 200개 넘게 많다.
1999년 7월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문을 연 이후 2000년대부터 커피전문점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디야커피나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같은 중저가 커피나 저가 커피 브랜드는 매장을 3000개 안팎으로 늘렸다. 메가MGC커피는 지난 5월 저가커피 브랜드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했다. 경쟁사인 컴포즈커피는 지난 3월 2500호점을 넘어섰고, 더본코리아의 빽다방도 1600개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저가 커피 인기 배경에 고물가에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있다고 분석했다. 저가 커피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맛, 접근성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처럼 저가 커피 가맹점도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 가운데는 오래 생존하지 못하고 폐업하는 매장도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다.
프랜차이즈 협회 관계자는 "저가 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매장이 너무 많이 늘어났다. 이익이 별로 남지 않아 오래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