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함흥비빔면' 2년 만에 재출시
크리스피크림 도넛 '베스트 도넛' 선발, 재출시
소비자 호기심 자극, 매출 보장 등 리스크↓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핀포인트뉴스 구변경] 식품업계가 소비자 요청에 응답하면서 과거 인기 제품을 재출시 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신제품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과 이후 판매 부진 리스크도 줄일 수 있는 데다 소비자와 적극 소통한다는 기업 이미지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많은 소비자 요청에 힘입어 '함흥비빔면'을 2년 만에 재출시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바 있는 오뚜기 함흥비빔면은 2022년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한정판매 후 단종된 제품이다.

특히 최근까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고객상담실, 공식 SNS를 통해 해당 제품의 재출시를 요청하는 소비자 접수가 수백 건 이어지면서 재출시를 결정하게 됐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도넛 프랜차이즈 브랜드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2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았던 '베스트 도넛' 선발, 재출시를 위한 투표를 내달 9일까지 진행한다.

베스트 도넛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20종의 도넛 중 전국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되며, 향후크리스피크림 도넛 20주년 기념 도넛으로 재출시 될 예정이다. 베스트 도넛 후보는 ▲리얼 초코 도넛 ▲크림 듬뿍 도넛 ▲프레시 프룻 필링 도넛 ▲크림치즈 필링 도넛 ▲베이직 도넛 총 5개의 카테고리 내 20개의 도넛이 선정됐다.

오리온도 소비자의 적극적인 요청에 힘입어 '포카칩 스윗치즈맛'을 8년 만에 재출시했다. 2014년에 선보인 포카칩 스윗치즈맛은 감자의 담백한 맛과 치즈 맛이 잘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품이다.

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2016년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판매를 종료했으나 이후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고객센터 등으로 소비자 재출시 요청이 쇄도하자 심사숙고 끝에 다시 선보이게 됐다.

롯데웰푸드도 지난달 말 '블루베리껌'을 13년 만에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블루베리 껌은 1983년 출시해 2011년까지 판매됐었다.

카페업계에서도 재출시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공차코리아는 과거 인기 메뉴 10종을 엄선해 재출시했고, 이디야커피도 과거 판매됐던 플랫치노들을 '돌아온 플랫치노'란 이름으로 재출시한 바 있다. 2012년 출시된 피스타치오 매직팝 플랫치노, 2016년 나온 자두 플랫치노, 2017년 판매된 배 플랫치노 등이다.

식품업계의 이 같은 재출시 전략은 소비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들의 호기심 자극이 크다. 한때 인기를 끌던 제품에 최신 유행을 접목해 신선함을 소비자에게 선사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또 익숙한 제품을 재출시하면서 신제품 개발에 대한 연구비 부담은 덜어내면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신제품을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는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기존 제품의 후광을 활용하려는 마케팅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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