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326억원 전년比 9% 줄어
중국 경기 침체·단체관광객 부재 등 영향

[핀포인트뉴스 구변경] 3월 국내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이 늘었지만 되려 면세점 매출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매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면세점 특성상 아직까지 회복되지 않은 중국의 경기 침체와 단체관광객들이 돌아오지 않은 탓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면세점을 찾은 외국인은 74만명으로 전년 동기간(31만 명)보다 약 2.4배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액은 1조257억원에서 9326억 원으로 9.0% 줄었다.
코로나19 엔데믹 공표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고 있지만, 중국 경기 침체에 따라 단체관광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또 필수 코스로 들르던 면세점 쇼핑 대신 개별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 수가 올해 1분기부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나, 달러 강세에 따라 면세품 가격 메리트가 저하되고 소비보다는 경험을 선호하는 여행 패턴의 변화로 관광객 매출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실적이 회복되는 방향성은 맞으나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린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보따리상 매출은 점차 회복될 전망이나, 중국 소비 경기의 뚜렷한 개선 시그널이 부족한 가운데 중국 고가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마저 둔화한다면, 한국 면세점을 찾는 보따리상의 수요 역시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5월 황금연휴가 시작되며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한국을 대거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면세업계는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 한국을 찾는 중국·일본 관광객은 각각 10만 명, 8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면세업계도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풍성한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등 채비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구매금액별 쇼핑지원금 최대 118만 원 증정 행사를 편다. 신라면세점은 서울·제주·인천점 구매 달성시 바오패밀리 굿즈를 증정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외국인 대상으로도 최대 22만 원 할인 혜택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동대문점에서 나우페이 16% 할인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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