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 품목 중 19개 품목 상승…시리얼 최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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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구변경 기자] 과일·채소 등 치솟는 신선식품에 이어 가공식품 가격까지 뛰고 있다. 식품 전방위적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장바구니 물가가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한국소비자원의 '다소비 가공식품 및 집중관리 7대 품목 가격동향'을 보면 '다소비 가공식품' 27개 품목 중 19개 품목의 2월 판매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얼은 10.7% 올랐다. △어묵 9.6% △고추장 8.8% △즉석죽 5.2% △소시지 4.1% △된장 3.9% △햄 3.3% △카레 1.9% △컵라면 1.6% △커피믹스 1.5% 등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이 가운데 가격이 하락한 가공식품은 8개 품목에 불과했다. 치즈 가격은 4.9%로 가장 많이 하락했고 △맛살 4.5% △간장 3.6% △즉석밥 3.4% △소주 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지난달 과일 물가는 1년 전보다 40.6% 올랐다. 3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채소 물가도 1년 새 12.2% 상승했다. 특히 귤(78.1%), 사과(71.0%), 배(61.1%), 토마토(56.3%) 등 흔히 소비하는 품목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일, 채소 등을 넘어 쌀, 감자 등도 가격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공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서민 가계 부담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선식품 가격은 가공식품의 상승 폭을 훌쩍 넘어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일 기준 사과(후지, 10개) 평균 소비자 가격은 3만 877원으로 1년 전보다 35.4% 상승했고, 배(신고, 10개) 평균 소비자 가격도 4만 2569원으로 같은 기간 56.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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