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깨크림빵·연탄빵 등 인기…발주량 5배↑
"디저트 시장 편의점 주력 상품 자리매김"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핀포인트뉴스 구변경 기자] 편의점이 '빵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출시하는 빵마다 인기를 증명하면서 객단가 상승을 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편의점 업계 디저트 경쟁도 심화하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의 프리미엄 빵 '브레디크'의 누적 판매는 5000만개를 돌파했다. GS25는 이를 기념해 브레디크 '골든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골든 시리즈 첫 번째 상품으로는 브레디크 골든 단팥빵을 내놨다. 브레디크 골든 단팥빵은 탕종을 이용한 빵 피의 쫄깃함과 팥 알갱이가 씹히는 통단팥의 식감을 극대화한 상품이다.

GS25는 단팥빵에 이어 오는 14일 슈크림빵을 연이어 출시하며 브레디크 골든 시리즈 상품들을 순차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앞서 GS25가 디저트 전문점 '치키차카초코'와 손잡고 지난달 23일 선보인 '찰깨크림빵' 2종도 출시 직후 냉장 디저트류 매출 1, 2위에 올랐다.

찰깨크림빵솔티밀크와 찰깨크림빵커스터드 2종은 각각 10만2000개, 10만개씩 팔리며 출시 9일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편의점 인기 상품의 새로운 지표 역할을 하는 우리동네GS 앱의 상품 검색량 순위에서도 단숨에 1위 자리를 꿰찼다.

찰깨크림빵 2종은 GS25가 치키차카초코의 주력 상품인 '크림찰깨빵'을 편의점 특성에 맞춰 재해석해 선보인 신상 디저트다. 

실제로 찰깨크림빵 2종의 초도 발주량은 일반 신상품 디저트 상품의 평균 발주량 대비 5배 규모로 집중됐으며, 최근까지도 2.5배 이상의 높은 발주량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U도 출시 2년 만에 5000만 개를 팔아치운 '연세우유 크림빵' 이후 베이커리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연탄빵'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연탄 모양의 빵 틀을 개발한 뒤 특허를 취득한 지역 유명 베이커리 '1983 브레드'와 함께 내놓은 차별화 디저트다. 제품은 출시 하루 만에 4000개가 판매되고 일주일 만에 3만개가 팔려나가며 단숨에 CU 냉장 디저트 시리즈 중 매출 2위로 올라섰다. 출시 약 2주 만에 누적 판매량은 7만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남동 유명 베이커리 '코코로카라'와 출시한 브레드 푸딩과 지난 1월 제과 제빵 명장 송영광의 레시피를 담은 몽블랑 데니쉬 등은 인기 빵집의 이름을 건 새로운 제품들을 맛보고 싶은 고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 시장이 편의점의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으며 매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협력 업체들은 전국적으로 판로를 개척하고, 편의점은 고퀄리티 상품들로 고객들을 이끄는 '디저트 편집샵'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은 주요 식품 구매처로 자리 잡으면서 담배 매출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

실제 편의점 CU는 2019년 40%였던 담배 매출 비중이 지난해 37%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식품 매출 비중은 54%에서 57%로 증가했다. 이로써 식품과 담배 매출 비중 차이는 2019년 14%P에서 지난해 120%P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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