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형마트에서는 일제히 랍스터 대전이 열렸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서 과거 호텔과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나 사용하던 고급 식재료인 랍스터를 대폭 할인된 가격에 내놓고 판매 경쟁에 나섰다.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소비자를 유혹한 랍스터 할인전 판매는 그야 말로 대박이 났다. 이마트 롯데마트 모두 완판을 기록한 것. 누가 얼마나 팔았을까.

먼저 이마트는 1만 원도 안되는 가격에 랍스터를 선보였다. 이마트는 개점 25주년을 맞아 개최한 '블랙이오'를 통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자숙 랍스터를 역대 최저가인 6980원(325g)에 판매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총 11만 마리 수량을 준비했다"면서 "행사가 시작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첫 3일간 준비 물량중 70~80%가 팔렸고 이후 모두 완판됐다"며 "총 7억 6천만 원 여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롯데쇼핑 창사 39주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산 랍스터 할인 판매전을 개최했다.

'미국산 활(活)랍스터'를 총 3만 마리 항공 직송해 한 마리에 1만 4천800원(냉장·450g 내외)에 700g 내외 랍스터는 한 마리에 1만 9천800원에 판매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3만 마리 모두 완판됐다"면서 "총 매출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마트 등 타 대형마트에 비해 매장수가 차이가 난다. 때문에 같은 행사를 하더라도 판매량에 있어서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라며 "단순 매출만 보면 이마트, 홈플러스에 비해 1.5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로 인해 마치 롯데마트가 덜 판 것처럼 보일 수 있어서 판매 금액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랍스터는 연말까지 수요가 꾸준히 일어난다. 이번처럼 할인 행사는 하지 않더라도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산 항공 직송 활랍스터 소비가 국내에서 급증함에 따라 한국이 기존 미국산 랍스터 최대 소비국이던 중국·홍콩·유럽을 제치고 미국산 랍스터 시장에서 세계 1위 소비 국가가 됐다.

업계에서는 이런 랍스터의 인기는 일본 원전사고 여파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수산물 매출은 줄어든 반면 대게·랍스터 같은 갑각류 매출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는 이번 랍스터 할인전에서 올린 성과에 이어 연말까지 판매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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