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상봉점·펜타포트점 폐점 예정
홈플러스 상반기 내 부산 서면점 폐점
부동산 자산 팔아 재무구조 개선

[핀포인트뉴스 구변경 기자] 대형마트들이 올해도 비효율 점포 정리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한 대형마트 업계가 점포 부지를 팔아 마련한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쓰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5월 건물 임차 계약이 만료되는 상봉점의 재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 상봉점 입점 업체들은 5월 계약 만료 전까지 순차적으로 영업을 종료할 것으로 알려진다.
이마트 천안 펜타포트점도 오는 4월 폐점하기로 하면서 상봉점까지 페점이 확정되면 올해만 2개 점포가 문을 닫게 된다.
앞서 지난해 9월 부임한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올해부터는 영업 기반인 점포의 외형 성장을 재개하겠다"며 오프라인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사업 계획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지난해 명일점을 끝으로 점포 매각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이에 배치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펜타포트점과 상봉점의 폐점은 확정된 내용이 없다"며 "점포 운영에 대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해도 4개(성수점·광명점·이수점·가양점) 점포의 문을 닫았다.
홈플러스도 잇단 점포 매각을 추진 중이다. 홈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안에 부산 서면점을 폐점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부산 연산점과 해운대점 2개 점포를 정리했다. 홈플러스 해운대점의 경우 매각가가 3000~4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인천터미널점 1개 점포 정리를 완료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쇼핑은 엔에이아이(NAI)코리아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롯데마트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매물로 나온 곳은 △롯데마트 고양 중산점 △롯데마트 양주점 △롯데슈퍼 봉선점 △롯데마트 권선점 옥외주차장 △롯데마트 웅상점 옥외주차장 △롯데슈퍼 대전 용운점 △롯데슈퍼 안중점 △롯데슈퍼 신가점 △롯데슈퍼 태안점 △남양주 양지 나대지 등 모두 10곳에 이른다.
대형마트 업계가 최근 몇 년전부터 비효율 점포 정리에 나선 이유는 업계 전반의 침체와 이커머스 성장으로 재무 구조가 악화한 탓이다.
이마트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2조11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가량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8% 줄어든 395억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2년 26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48.7%가량 키웠다.
다만 롯데마트는 슈퍼와 통합 작업으로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롯데마트의 매출액은 4조3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8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마트 업계의 이 같은 점포 매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신규 매장을 오픈하기보다 축소하는 방향은 크게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적자 점포 위주로 줄일 것이고 아무래도 적자를 털어내니까 당장 손익 개선되고 현금 확보 측면에서도 점포 구조조정 노력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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