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처 요직 두루 거친 ‘관료’ 인사
내달 5일 회장 공식 선임
손보협회도 본격 인선 돌입
내년 3월까지 보험사 CEO 대거 교체

[핀포인트뉴스 신정아 기자]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후보가 결정됐다. 손보협회 및 개별 보험사의 대표이사 임기가 내년 3월까지 속속 만료되는 가운데 인선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생명보험협회는 2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제36대 협회장으로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을 총회에 단독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앞서 생보협회는 지난 13, 22일 각각 1·2차 회추위 회의를 열고 후보 검증 및 논의를 진행했다. 협회 회추위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와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 윤해진 NH농협생명 대표, 성주호 한국보험학회 회장(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항석 한국리스크관리학회 회장(성균관대 수학과 교수) 등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차기 회장 후보로 발탁된 김 위원장(1963년생)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에서 요직을 거쳤고 2016~2017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2021년 3월까지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ADBI 부소장으로 재직한 김 위원장은 같은 해 5월부터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생보협회는 내달 5일 임시총회를 열고 차기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김철주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이 단독 후보로 채택된 만큼 이변이 없는 한 김 위원장이 회장직에 오를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차기 회장 공식 임기 개시일은 총회 선임절차 후 확정될 예정이다. 현 정희수 생보협회장의 임기는 내달 8일 만료된다.

생보업계 일각으로부터는 차기 회장 임기 내 업권의 산적한 현안들이 원만히 해결되길 바라는 기대가 내비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남아있는 실손청구 간소화 후속 절차 진행을 비롯해 올해 도입된 새 회계제도 IFRS17 관련 제도 등이 원만히 정착되길 바란다”며 “보험사기 방지특별법 개정안이 아직 국회에서 묶여있는 것도 문제”라고 했다.

한편 그간 차기 생보협회장 후보자로는 김 위원장 외에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사장을 비롯해 임승태 KDB생명보험 사장, 윤진식 전 경제주석 등이 거론된 바 있다.

손해보험협회도 정지원 회장의 임기가 내달 22일 만료되는 만큼 지난 2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추위를 구성했다. 손보협회는 오는 27일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차기 회장 인선에 본격 돌입한다. 현재 하마평에 거론되는 회장 후보로는 유광열 SGI서울보증 사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등이 있다.

이 외 다수 보험사에서도 대표 인사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며 대거 인사 교체를 앞두고 있다. 내달 임기가 만료되는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와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에 이어 내년 3월에는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와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가 임기를 마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일 김중헌 경영지원실장 전무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