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닭껍데기 튀김 등 신 메뉴 출시…닭 껍데기 튀김 유명세에 숟가락만 얹은 격 비난도

[핀포인트뉴스=박남철 기자] 치킨 프렌차이즈 업계가 때 아닌 닭 껍데기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KFC가 지난달 내놓은 닭 껍질 튀김이 젊을 층을 대상으로 핫 아이템으로 등극하자 경쟁업체들이 일제히 신제품으로 유사 메뉴를 내놓으면서 부터다.

제너시스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사이드 메뉴 3종을 선보이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BBQ는 고객들의 메뉴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BBQ의 석박사급 연구진 30여명으로 구성된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에서 신메뉴로 개발했다고 강조한다.

이중 눈에 띄는 점은 BBQ 닭껍데기, BBQ 베이비립, BBQ 소떡 등 3종의 사이드 메뉴다.

BBQ 닭껍데기 사이드메뉴는 최근 유행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 3일 만에 3000세트가 판매, 품절 사태로 긴급 물류 공급이 진행될 정도로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선육의 닭 껍질을 모아 바삭하고 짭쪼름하게 튀겨낸 이 제품은 지난달 경쟁업체인 KFC가 내놓은 메뉴를 모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관련 업계에서는 경쟁업체의 야심작에 신제품이라며 설명을 얹고 조용히 숟가락만 올리는 업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BBQ 연구진이 머리를 맞대고 야심차게 만들어낸 메뉴라는 회사측 설명에는 특별한 차이점 보다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설명이 설득력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의 BBQ에 대한 비판에는 합당한 이유가 실린다.

닭 껍질 튀김은 KFC가 가장 먼저 상품화 했다.

KFC 닭 껍질 튀김은 인도네시아에서만 판매하던 메뉴로 디씨인사이드 치킨 갤러리에 “맛보고 싶다”는 청원이 올라오면서 한국에 상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부터 한정판으로 출시된 이 메뉴는 서울 강남역ㆍ노량진역ㆍ한국외대점과 부산 경성대부경대 점, 수원인계 DT 점 등 전국 6개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었다.

지점마다 하루 700~930인분씩만 판매해 이를 맛볼 수 있는 소비자는 하루 5400명 정도다.

그러나 SNS등을 타고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주문이 이어지자 최근에는 판매 매장수를 40여 곳으로 늘리며 고객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그만큼 찾는 소비자가 많은 셈이다.

KFC관계자는 “이 메뉴는 당초 지난 1월 KFC아시아컨퍼런스에서 인도네시아 측이 닭 껍질 튀김을 소개하며 한국매장에서도 출시를 검토했던 메뉴”라며 “CS측에 하루 300통 이상의 출시 청원이 담긴 메일이 올 정도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출시문의가 이어지며 사실상 시점을 앞당겨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BBQ뿐만 아니라 치킨매니아 등 일부 업체들이 닭 껍질 튀김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알고 있다”며 “약간의 조리방법도 다르고 업계 관행상 모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신메뉴라는 홍보문건을 내걸고 홍보전을 이어가는 것을 보면 씁쓸한 부분은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인 황금올리브치킨순살과 황금올리브순살양념 그리고 사이드 메뉴는 BBQ만의 장점을 살리고 차별화된 맛이 있다”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 입맛을 공략한 것이며 특정 업체를 모방했다는 일부 주장과는 차이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과연 BBQ의 주장처럼 닭껍질 튀김은 자사의 연구진들이 새롭게 개발했는지 아니면 닭껍질 열풍에 BBQ가 동참한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명확히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회사의 노하우가 묻어 있다는 업체 측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지는 아닐지는 소비자의 몫이다.

박남철 기자 pnc401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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