빕스 천원 이벤트 7만원 이상에 최대 2개까지만 사용...MMS 배송 지연에 “환불도 맘대로 못해” 소비자 불만 폭주

[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위메프 ‘빕스 천원’ 이벤트가 눈속임 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위메프는 빕스 1만 원권을 1000원에 판매하면서 한 사람당 최대 4개까지 구입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막상 사용할 수 있는 할인 금액은 절반 수준으로 이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소비자들은 4장을 모두 구입한 후 대다수 구매 취소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불 요청이 속출하자, 장시간동안 MMS 발송이 지연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또 행사 당일 ‘하루 종일 특가’를 내걸어 홍보했지만, 수량 폭주라는 이유로 이벤트를 돌연 중단하는 등 진행을 번복한 것으로 나타나 빈축을 샀다.

(사진= 위메프)

위메프의 빕스 1만 원권을 1천 원에 판매하는 ‘더블 특가 할인행사’는 해당 쿠폰을 한 사람당 4개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통신사 및 제휴 신용카드 30% 중복할인까지 더하면 최대 49%까지 혜택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할인 혜택은 제한적이었다. 결제 금액에 따라 쿠폰 사용 개수를 한정해놓은 것. 4만원 이상 결제 시에는 1매, 7만원 이상 구입자에 한해 2매 정도만 사용이 가능하도록 정해놓았다.

또 앞서 제시한 중복 할인을 감안하더라도 스테이크 할인은 5000원, 통신사나 신용카드 할인 또한 30%를 받을 수 있는 경우는 각각 1~2가지 경우 밖에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환불을 하고 싶어도 무한정 대기해야하는 경우가 속출했다.

위메프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 이후 최대 1시간 이내로 쿠폰을 MMS로 발송하겠다고 전달했으나 사실과 달랐다. 무려 6시간 이상을 대기했음에도 구매자들은 쿠폰을 발급받지 못했다.

쿠폰을 구입한 한 소비자는 “쿠폰 발송 문자를 받아야지만 환불이 되는 게 어딨냐”라며 “주문하자마자 취소하려고 9시 50분부터 문자를 기다리고있는데 오후 4시가 지나도록 취소버튼이 비노출 상태다”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분명히 하루 종일 특가라고 했는데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은 왜이렇게 적냐”면서 “물량을 대비하지 못했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지적했다.

한편, 지난 5월 같은 CJ푸드빌 계열사인 계절밥상 이벤트에서도 이 같은 할인 꼼수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 5월 20일 티몬에서 계절밥상 1만원 할인권을 90% 할인가인 1000원에 판매하는 '2019년 최초 계절밥상 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할인권은 가격이 저렴한 평일 점심에는 할인권 사용이 불가능하며, 성인 4인을 기준으로 최대 2매까지만 허용, 중복할인 불가 등 여러 조건을 내걸어 사실상 빈 껍데기 할인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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