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채식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지만 한국인은 채식에 대해서는 비호감을 나타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채식’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채식 위주의 식단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의 식습관은 점점 육식 위주로 되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식은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는 식사 습관이라는 시각(65.1%)이 자칫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는 식사 습관이라는 시각(28.3%)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2012년 조사에서는 육식보다는 채식의 비중이 높아야 한다(채식 59.3%, 육식 40.7%)는 인식이 6:4 정도로 우세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채식과 육식의 비중이 비슷한 것이 적절하다(채식 52.7%, 육식 47.3%)는 태도가 형성되어 있었다.

채식의 비중이 높아야 한다는 생각은 여성(남성 49.9%, 여성 55.4%)과 중장년층(20대 46%, 30대 46.8%, 40대 58.4%, 50대 59.4%)에서, 육식의 비중이 높아야 한다는 생각은 남성(남성 50.1%, 여성 44.6%)과 젊은 층(20대 54%, 30대 53.2%, 40대 41.6%, 50대 40.6%)에서 좀 더 많았다. 여성과 중장년층은 채식을, 남성과 젊은 세대는 육식을 상대적으로 더 선호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집에서보다는 집 밖에서 식사를 할 때 육류 소비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63.4%가 ‘집 밖에서 밥을 먹을 때’는 주로 육식 위주로 식사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젊은 층일수록 집 밖에서의 육류 소비가 많은(20대 72.8%, 30대 72.8%, 40대 59.2%, 50대 48.8%) 특징을 보였다.

집에서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는 경우에는 ‘집에서만큼은’ 가볍게 식사를 하고 싶다(38.6%, 중복응답)는 바람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예전보다 이런 이유가 크게 작용하는(12년 31.8%→18년 38.6%) 모습이었다.

채식 식습관 자체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지만 채식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 특별한 호감을 보이지는 않았다. 채식을 하는 사람에게 호감이 가거나(12년 26.5%→18년 17.5%), 채식주의 연예인에 호감이 간다(12년 18.9%→18년 13.9%)는 평가는 오히려 더 줄어들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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