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위해 팔 걷고 나선 국내 기업이 있다.

빙그레공익재단은 일제에 맞서 나라를 지킨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진행중이다. 오는 2020년까지 3년동안 총 135명의 독립 유공자 후손에게 총 1억 8천먼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게 된다.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사위'라는 것은 재계에 이미 알려진 사실. 빙그레는 김구재단과 함께 독립유동자 후손 장학 사업외에 후손 지원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유관순 열사의 마지막 후손인 조자 유장부씨는 순국선열 유족 중 최연장자 한 명에게만 지급되는 보상금 대상에서 제외 돼 열악한 집에서 살고 있었다. 유장부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LG하우시스가 2016년 무료로 아파트 보수공사를 시행해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5년부터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펼쳐온 LG하우시스는 지금까지 총 7곳의 독립운동 관련 시설을 개보수했고, 국가유공자 및 국내외 참전용사 19명의 자택 개보수를 지원한 바 있다.

유한재단은 지난 2014년 부터 생활고를 겪고 있는 독립유공자 후손 200가구를 선정해 매월 생활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필상 유한재단 이사장은 “독립운동에도 참여했던 재단 설립자 고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고 유일한 박사는 1926년 유한양행을 창립했으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힘썼다.

한샘은 독립운동가 후손 주거환경 개선에 참여했다.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애국지사 후손을 대상으로 가구와 생활용품을 비롯한 물품을 제공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인적·물적 지원을 진행한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기업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국가에 보탬이 되야 한다”며 “한샘은 이번 협약을 통해 애국선열의 뜻을 기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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