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율 14.9%, ‘3자 연합’ 맞선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서 큰 역할

[핀포인트뉴스=이정훈 기자]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에서 조원태 회장에게 힘을 싣고 있다.
조원태 회장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 델타항공이 그룹 지주사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3자 연합’과의 지분 확보 전쟁에서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델타항공은 9일 최근 한진칼 주식 54만6,575주(지분율 0.92%)를 장내 매수로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직전 보고일의 13.98%에서 14.9%로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은 한진그룹 경영권 다툼에서 '3자 연합'에 맞서고 있는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조원태 회장 측은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 지분(22.45%)과 델타항공(14.9%), 카카오(2%), 대한항공 자가보험·사우회·우리사주조합(3.80%) 등 총 43.15%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자 연합은 조현아 전 부사장(6.49%), KCGI(17.68%), 반도건설 계열사들(13.3%)을 더해 37.63%의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이전에 보유한 지분의 비율은 조원태 회장 측이 37.25%, 3자 연합이 31.98%다.
주주명부 폐쇄 이후 사들인 지분에 대해서는 이달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정훈 기자 lee-jh070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