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임지혜 기자] 여성을 빙자해 남성들에게 접근해 음란 화상채팅을 제안하고, 이를 빌미삼아 돈을 가로채는 이른바 ‘몸캠피싱’ 수법이 해를 거듭할수록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명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몸캠피싱의 누적 피해자는 총 3만1000명에 달할 정도다.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통계를 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15년도 102건에 불과했던 몸캠피싱 피해건수는 16년도에 무려 1,193건으로 늘었으며, 이후 17년도 1,234건, 18년도 1,406건으로 집계됐는데, 약 4년간 14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이와 같이 매년 거듭 증가하는 몸캠피씽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은 교육차원에서의 정책과 보안의식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 한 보안전문가는 계속된 증가 원인에 대해 “범죄가 비교적 단시간에 종료되고 지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협박의 실효성이 크기 때문이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보안회사 시큐어앱의 임한빈 대표는 “이 같은 수법에 당한 피해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영상이나 사진이 주변에 유포되는 것이 두려워 협박범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주기 마련”이라며 “하지만 그랬을 경우, 더욱 끔찍한 일을 초래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임대표는 “만약 영상 유포 협박에 당했다면, 당한 것을 인지한 즉시 신속히 보안전문가 혹은 보안업체에 의뢰해 영상 유포를 막고 유포된 영상을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시큐어앱은 24시간 피싱 대응기관을 운영하며 피해자 구제에 나서고 있다. IT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큐어앱의 금융범죄 전담팀은 시간대별로 충분한 인원이 배치돼 지체 없이 악성 금융범죄에 대응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동영상 유포 차단 솔루션과 1:1 맞춤형 해결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임한빈 대표는 “몇 년 사이 폭발적으로 피해건수가 증가한 이 수법을 막을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을 모두 끝마친 상태”라며 “금융 사기를 완벽 차단하고 피해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큐어앱은 현재 사이버 성범죄에 당한 피해자들을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한 365일 24시간 긴급신고센터를 운영하며 어느 시간대에도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임지혜 기자 lhjihj90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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