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포지션 선택 이미지. 이용자는 5개 라인 중 2가지 선호 포지션을 선택,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사진 왼쪽부터 정글, 탑, 미드, 봇, 서포터)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이하 롤)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가 랭크 게임을 비롯한 대전 검색에 '포지션 자동 선택 균형'을 도입할 전망이다. 최근 화두에 오른 이용자간 불리한 게임 매칭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롤은 공식 홈페이지 업데이트 소식을 통해 '2020년의 랭크 게임 및 대전 검색'을 지난 1일 공지했다. 대전 검색 관련에 대한 주요 목표, 세부 계획 등이 대거 실렸다.

내용에 따르면 대전 검색 관련 개선사항으로는 크게 두가지가 꼽힌다. ▲포지션 자동 선택 균형과 ▲2인 팀 균형이다. 포지션 자동 선택 균형은 양 팀에 자동 선택된 플레이어의 수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변경사항이며, 2인 팀 균형은 양 팀에 사전 구성 팀의 수가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조치다.

2개 포지션 선택, 특정 포지션에 편중 현상 유도...게임 매칭시간

지금까지 대전 모드에서는 전체 5개 라인(탑·미드·정글·원딜·서포터) 중 본인이 희망하는 포지션 2개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비슷한 실력대 10명(아군 5명+적군 5명)이 모일 경우, 게임 플레이에 대한 큐(게임이 매칭되는 행위)가 잡혔다.

그러나 미드 라인 등 특정 인기 포지션에 이용자가 쏠리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게임 매칭을 위해선 균형에 맞는 포지션 선택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인기 포지션과 비인기 포지션이라는 과잉부족 현상이 생겨난 것이다.

인기 포지션을 선택할 경우 공급 과잉으로 인해 게임 매칭이 되지 않았던 반면, 비인기 포지션은 수요부족으로 인해 매칭 즉시 큐가 잡혔다. 특히 이용자 수가 적은 고 티어로 갈수록 이 문제는 더욱 두드려졌다.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매칭 화면. 게임 매칭시간으로 28분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과도한 대기시간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용자 선택 포지션과 무관히 매칭되는 '포지션 자동선택'을 도입했다. 이용자가 탑과 미드 라인만을 플레이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외 포지션인 정글, 원딜, 서폿 등으로 배정되는 식이다.

'포지션 자동선택' 도입은 그야말로 일장일단이었다. 이용자들의 긴 매칭시간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포지션 자동선택' 이용자 유무가 게임 결과에도 영향을 끼치는 사태를 초래했다.

실제 아군 중 한 명이라도 '포지션 자동선택'된 구성원이 있을 시 게임 상황은 불리하게 흘러갔다. 플레이어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으로 무작위 배정된 탓이다.

라이엇게임즈 "포지션 자동선택 유지는 불가피...피·아간 균형 맞출 것"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포지션 자동선택 기능을 유지하되, 피아간 균형을 맞추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게임을 하다 보면 가끔 불리한 게임에 매칭됐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에 대전 검색 시스템이 작동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현재 체계에서 매칭이 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포지션 자동 선택 균형과 2인 팀 균형을 곧 선보이고자 한다"며 "수시로 시스템 내부적인 조정을 적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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