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의 '음성 보이스톡' 채팅 이미지. 사진=카카오톡 공식 홈페이지.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서비스 론칭 10주년을 맞이했지만, 이를 기념한 축하 파티는 열리지 않았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급증하고 있어서다.

카카오는 1일 "단순한 메신저 앱을 넘어 우리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치는 존재가 된 카카오톡이 열돌 생일을 맞이했다"면서도 "이를 기념해 경영진이 참석하는 기념행사가 검토되기도 했지만 떠들썩한 기념 분위기는 없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방지를 위해 카카오 측이 자체적으로 내린 결단이다. 최근 산업계를 비롯, 주요 IT기업들이 유연근무, 재택근무, 유급휴가 등을 내세워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직원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에 발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축하 파티에 대한 소식 대신,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한 카카오톡의 업적을 알렸다.

내용에 따르면 카카오의 국내 카카오톡 월간활성사용자(MAU·작년 4분기 기준)는 4485만명, 하루 평균 송수신 메시지는 110억건에 달한다. 시장조사 업체 랭키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기준 카카오톡 1인 하루 평균 사용 시간은 41분17초를 기록했다.

이에 카카오는 단순한 메신저 앱에서 그치지 않고 검색·게임·음악·쇼핑·콘텐츠·결제 등 여러 서비스의 플랫폼 역할을 하며 점점 더 일상생활 속으로 파고들어 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면서 오늘날 전 국민의 일상에 새로운 연결의 가치를 더하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2010년 3월 18일 아이폰용으로 처음 카카오톡을 선보였으며, 같은 해 8월 안드로이드용으로도 카카오톡을 출시했다. 출시 이후 단숨에 한국인 대부분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메신저로 자리 잡은 카카오톡은 지난 10년 동안 우리 생활에서 떼놓을 수 없는 일부로 녹아들었으며 '카톡'이란 단어 자체가 스마트폰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행위를 일컫는 보통명사가 됐을 정도라고 사측은 평가했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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