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 하이브리드' 2모터 시스템 자랑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215마력

[핀포인트뉴스 심민현 기자] 미국인들에게 사랑 받는 세단 혼다 어코드가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로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지 어느덧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2019년부터 시작된 일본산 불매 운동 '노노재팬'을 극복하고 지난해 151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엄청난 선전이었다.
어려움을 극복한 선전에는 모두 이유가 있을 터. 기자는 최근 혼다 하이브리드 기술의 진가를 확인하기 위해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타고 서울 성동구에서 인천 부평구까지 왕복 72km를 달렸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 외관을 처음 마주하자마자 떠오른 느낌은 '혁신'이었다. 미래 세계의 로봇을 연상케 하는 역동적이면서도 각 잡힌 디자인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낼 만했다.
혁신을 강조한 만큼 스포티한 이미지 또한 강했다. 전면부에 크롬 장식을 더하고 와이드 오프닝 디자인과 바디 형상을 강조하는 싱글 프레임 프론트 크릴의 조화는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충분해 보였다.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휠 사이즈는 기존에 비해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차량 전면 및 후면에는 블루 H 마크(blue H Mark) 엠블럼이 더해져 하이브리드의 상징성도 빼놓지 않았다.

실내는 혁신보다 '안정감'을 중시한 모습이다. 차분하면서도 갖출 것은 모두 갖춘 일본차 특유의 디자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포인트는 없었지만, 심플함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인테리어다.
편의기능도 대폭 향상됐다. 이번 차량부터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무선으로 지원된다. 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는 충분한 시인성을 자랑했다. 한국인이 선호하는 앞좌석 통풍시트 기능이나 스티어링 휠 열선,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등의 사양 역시 제공된다.
또 서프 우퍼와 인패널 센터 스피커가 포함된 10개 스피커가 탑재돼 선명하고 풍부한 음향을 선사한다. USB 단자 개수도 4개나 돼 휴대전화 충전과 동시에 차량 실내용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실내 공간은 생각보다 널찍했다. 1열의 헤드룸(머리 공간)과 레그룸(다리 공간) 모두 넉넉했고, 2열 역시 여유로운 공간을 선사했다. 밖에서 볼 때는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때문에 1열 헤드룸이 다소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키 183cm의 기자가 2시간가량 운전하면서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파워풀 하이브리드'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혼다의 2모터 시스템이 뿜어내는 주행 성능은 흠 잡을 곳 없이 완벽했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에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2.1kg·m의 성능을 내는 2모터 시스템과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 토크 17.8kg·m의 성능을 내는 2.0L 엔진이 탑재됐다.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은 215마력이다.
가속 페달을 밟자 전기차에 가까운 반응성과 함께 정숙성이 인상적이었다. 일반 도로에서 고속도로로 진입해 속도를 서서히 끌어올리면서 '파워풀 하이브리드'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달리자 이 정도의 폭발력이라면 굳이 스포츠세단을 선택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만큼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주행 성능은 훌륭했다.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외부상황을 인지하고 사고예방을 돕는 혼다 센싱의 주행보조 기능은 안전하고 쾌적한 주행까지 가능하게 한다. 전면 그릴 하단의 혼다 센싱 박스에 장착된 레이더와 전면 유리 뒷부분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와 저속 추종 장치,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 오토 하이빔 등이 구현된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도심 기준 연비는 무려 18.0㎞/ℓ다. 폭발적인 주행 성능과 함께 압도적인 연비 효율성까지 자랑한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화이트, 실버, 메탈, 블랙, 블루, 소닉 그레이 등 컬러로 출시됐다. 가격은 4570만 원이다.
휘발유 엔진만으로 구동하는 뉴 어코드 터보의 가격은 3740만 원이며 블루, 소닉 그레이 컬러는 제외된다.
심민현 기자 potato418@thek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