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캠핑카 개조 승인 251% 늘어...올해는 코로나로 추가 수요 예상
[핀포인트뉴스 김종형 기자] 휴가철과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유행으로 감염 우려 없이 즐길 수 있는 '차박(車泊)' 수요가 늘면서 캠핑카 개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목별 자동차 튜닝 승인 건수 중 캠핑카 개조 승인은 총 7709대로 2019년 2195대 대비 251%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합차가 3813대로 49.5%를 차지했고 2위로는 화물차가 3312대로 43%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지난해 2월 자동차 관리법 시행 규칙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을 통해 승용차와 화물차 등 다양한 차종을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후 지난해 5월27일에는 튜닝 허용 범위를 확대하면서 화물차 캠퍼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트럭 위에 캠퍼를 얹는 방식의 캠핑카도 늘었지만 승합차가 캠핑카로서의 인기가 더 높다는 점이 드러났다. 지난해 자동차 튜닝 건수는 2019년보다 14% 증가한 24만2950건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도 늘어난 차박 수요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한다.
그동안 국내 캠핑카 시장은 현대자동차 포터·스타렉스, 기아 봉고 등 3대의 차량들이 주도해왔다. 현대차가 스타렉스 후속 모델인 스타리아 생산을 위해 지난 1월 생산을 중단하면서 르노 마스터와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을 기반으로 제작한 캠핑카도 인기를 얻고 있다. 업체들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물론 일반 승용차 모델에까지 차박과 캠핑을 고려한 디자인을 갖춘 신차들을 출시하고 있다.
김종형 기자 jh_kim911@thek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