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 개최된 주택개발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한 류경기 중랑구청장. 제공=중랑구청
지난 11월 14일 개최된 주택개발 전문가 토론회에 참석한 류경기 중랑구청장. 제공=중랑구청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재개발·재건축,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모아타운 등 총 27곳이 주택개발 후보지로 선정되며 향후 약 4만 호의 신규 주택 공급이 예상된다. 2021년 이후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공모 선정 실적을 기록한 데다 주요 사업 절차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랑구의 도시 구조가 대폭 변화할 전망이다.

가장 속도를 내고 있는 지역은 면목5동 174-1번지 일대다. 해당 구역은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되며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됐고, 면목8·9구역 역시 내년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목표로 추진이 진행 중이다. 용마산역·상봉역 인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지난 10월 지구지정을 완료하며 본 궤도에 올랐다.

모아타운 사업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중화동 329-38번지 일대는 지난 17일 서울시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를 통과해 2031년까지 2295세대 규모의 수변 연계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중화역과 중랑천 접근성을 바탕으로 도로 확장, 보·차도 분리, 어린이공원 조성, 주민공동시설 확충 등이 추진되며, 인근 구역과 협력한 지하주차장 공동 설치를 통해 공간 활용도도 높인다.

면목5동 152-1번지 일대는 올해부터 정비 절차가 본격화되고 있다. 모아타운 관리계획이 1월 승인된 이후 ‘면목역3의8구역’(7월 7일), ‘면목역3의7구역’(11월 21일)이 잇따라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두 구역에는 359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주민공동시설·어린이공원이 조성되며, 보행 공간 확충 및 도로 정비를 포함한 주거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구는 전체 주택의 약 80%가 준공 20년 이상 된 노후 지역으로, 정비사업과 함께 기반시설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구는 2023년 1월 ‘주택개발추진단’을 신설해 사업지 안내·지원 업무를 전담하고, 주민이 이해하기 쉬운 사업 절차와 현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주택개발지원단’을 별도로 운영해 사업지별 전담 직원을 배치하고, ‘주택개발 아카데미’를 통해 주민 이해도를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가와 사업장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고 정부·서울시 정책 동향을 공유했다. 구는 주민설명회, 영상 콘텐츠, 온라인 안내 자료 등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강화해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현재까지 선정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중랑구에는 약 4만 호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안에 중랑구의 주거 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후보지 발굴과 기존 사업의 안정적 추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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